안녕하세요. 이번 전기 입학 전형에 지원하려 하는, 곧 학부 졸업하는 남학생입니다. 줄곧 다른 직업을 희망하다 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지는 채 3달도 되지 않았습니다. 고민은 길었지만, 결심이 선 뒤론 줄곧 기자가 되기 위해 혼자 낑낑대던 와중에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을 알게 됐습니다. 지속해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도중,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 몇 가지 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희망했던 직업이 기자와 같은 지식 노동자와 반대되는 육체 노동자였고, 평소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아 아는 것도 많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기자를 희망하기엔 아직은 소위 ‘무식한’ 상태라, 그 부분에 관련해서 제일 궁금한 걸 첫 번째 질문으로 드렸습니다.
1. 책이나 논문 등을 통해 따로 인문·사회·경제·문화 등의 지식을 습득할 시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논·작문을 써볼 때, 특히 논문을 쓸 때 논제 관련해서 아는 것이 없으면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썼다 하더라도 내용이 상당히 빈약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통찰을 줄 수 없는, 뻔한 글이 돼 버리기 마련이었습니다.
‘대부분 과목이 취재/글쓰기와 첨삭지도, 프로그램 제작 등 실전연습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Q&A를 통해 봤습니다. 교과명을 봐도 실전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 기술들을 가르치는 과목이 대부분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정해진 강의 시간을 넘겨서까지 강의가 진행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는 답변도 읽었습니다. 지식을 입력하는 시간보다는, 강의내용을 소화하는 시간+과제 하는 시간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듯 인문사회학적 교양을 탄탄히 쌓는 것이야말로 비판의식과 역사의식, 나아가 윤리의식을 고양하는 토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 언론사에 합격하기 위해서도 상당히 중요한 것임은 확실합니다.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 자신의 글에 녹여낼 수 있을 만큼 본인의 것으로 만들 시간이 개인적으로 주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입력이 많아야 양질의 출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질문 드렸습니다.
2. 단비뉴스 팀원으로서 언제부터 참여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단비뉴스가 얼마 전 사단법인이 된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단비뉴스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됐다고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입학하자마자 1학기부터 참여하기엔 아는 것도 많이 없고, 훈련도 많이 안 된 상태라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언론사 입사하는 데 있어서 경력으로 인정된다면 2년 이하의 경력으로 인정될 텐데, 실질적으로 경력을 얼마나 쌓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3. 4학기에 있는 인턴과정 현장실습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제일 좋은 건 4학기를 맞이하기 전 언론사에 취직하는 것이겠지만, 현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이 직접 언론사 인턴에 지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학교 측에서 연결해주는 것인지, 단비뉴스에서 인턴 활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 나이가 벌써 내년이면 29살이고, 4학기를 맞이할 땐 30살이라 인턴 하기 보다는 입사 시험 대비하는 게 나을 거란 생각 또한 들어 질문하게 됐습니다.
4. 만약 이번 전기 1차 전형에서 합격하게 된다면, 납부 시기를 좀 미룰 수 있는지 혹은 분할 납부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등록금을 2018.11.26.(월)~28(수) 사이에 내야 된다고 모집요강에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사정상 한 번에 내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제일 좋은 건 학기 중 나눠 내는 것인데, 세명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면 등록금 분납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저널리즘 스쿨 과정에서도 해당하는 사항인지 궁금합니다.
5. 단비뉴스 부장, 학과 조교 등을 하면 장학금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달마다 얼마씩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입학 후에는 따로 시간을 내 경제활동을 할 여유가 없을 텐데 생활비도 그렇고 등록금도 부담되는 상황입니다. 농촌과 관련한 이슈들에 관심이 있지만 오직 농촌문제에만 깊이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 농촌전문기자 양성 과정 장학생에 지원하기가 망설여집니다.
농촌문제에 얼마만큼의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지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보다도 오랫동안 농촌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농촌기자만을 바라보고 온 학생이 있다면 당연히 그 학생이 장학생으로 뽑히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학생이 없다면, 지원해볼 수 있을 거 같아서.. 조금 어리석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하루라도 빨리 입학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싶고, 궁극적으로 기자가 빨리 되고 싶어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질문드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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