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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아이유가 보여준 가난한 상상력
- 15.5기 김동연
- 조회 : 2619
- 등록일 : 2024-02-04
창작물에 사회적 소수자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일은 신중함이 필요한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당사자성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 깊은 이해를 지니고 있지 않은 이상 소수자를 소재로써 잘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유가 선보인 이번 표현방식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애초에 앨범 소개글에 적은 ‘대혐오’라는 말에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오랜 차별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유를 이유 없이 미워하는 대중을 겨냥한 말에 불과했다.
그런 대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 팬의 사랑이 이겼다고 말하고자 ‘#LoveWins’를 전유한 것이다.
또한 팬에게 바치는 노래라면 장애라는 설정 없이 아이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했어도 충분하다.
사회적 맥락을 무시하고 장애인의 겉모습만을 취하는 바람에 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얄팍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