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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10분 안에 밥 먹고, 철로 무단횡단도
- 박일규
- 조회 : 4117
- 등록일 : 2013-12-11
| 10분 안에 밥 먹고, 철로 무단횡단도 | ||||||
| 종점을 지키는 사람들 ② 서울역의 여성군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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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많은 열차와 가장 많은 승객이 모여드는 서울역. 승강장 16개와 선로 20개가 촘촘히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다른 역보다 청소노동자들의 일이 더 힘들고 근무환경도 더욱 열악하다.
지난 10월 25일 오후 1시쯤 서울역의 초고속열차(KTX) 승강장. 여성 청소노동자 18명이 열차도착시간 5분전에 각자 맡은 객차 위치에서 대기했다. 정각에 기차가 들어오고 승객들이 우르르 내리자 노동자들은 재빨리 차에 올라 바닥청소, 좌석시트지 교체, 화장실 청소 등을 익숙한 손놀림으로 해나갔다. 18량의 객차가 채 10분도 되지 않아 깨끗하게 정돈됐다.
도시락 먹다 숟가락 놓고 달려가야
이들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청소를 위탁한 용역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격일로 하루 16시간을 일하는데, 일하는 동안은 정해진 식사시간도 휴식시간도 없다. 승강장 계단 밑에 있는 2평 남짓한 미화원 대기실 2곳이 이들의 식당이자 휴게소다. 잠깐 쉴 때는 문 앞에 빗자루와 쓰레받기, 쓰레기통 등을 쌓아 놓고 좁은 방 안에 겨우 엉덩이만 붙인 채 앉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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