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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예수는 ‘기도의 방’에만 머물지 않았다
- 박세라
- 조회 : 3792
- 등록일 : 2014-01-16
| 예수는 ‘기도의 방’에만 머물지 않았다 | ||||||
| [단비발언대] 유선희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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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위해 산다는 것은 양심을 위해 산다는 것과 통한다.” 유신독재의 광기가 절정에 이른 1976년, 언론인 송건호 선생은 신학잡지 <기독교사상>에 실린 글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진실과 양심을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사실 기독교인들이 닮고자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골방에서 기도하는 일에 머무르지 않았다. 예수는 당시의 관습법을 깨고 안식일에도 병자를 고쳤으며, 성전을 더럽히는 상인들의 좌판을 뒤엎고, 지도자들에게 ‘회개하라’고 호통쳤다. 그리고 기득권체제를 위협한 일종의 ‘정치범’으로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
양심에 따라 행동한 종교인들의 족적은 우리 현대사에도 뚜렷하다. 1972년 10월 유신을 계기로 일부 기독교인들은 민주주의 회복과 언론 자유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1973년 국내외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을 통해 유신체제에 저항하기로 다짐한 것이 대표적 예다. 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으로 꼽히는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 진상조사 등에 앞장섰고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7년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비자금 의혹을 폭로하는 등 경제정의를 세우는 데도 앞장섰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독재정권을 질타하고 정의를 촉구하는 강론을 통해 사제들이 용기를 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