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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또 FTA...이젠 화낼 힘도 없어유”
- 박세라
- 조회 : 3302
- 등록일 : 2014-03-17
| “또 FTA...이젠 화낼 힘도 없어유” | ||||
| [현장]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 타결, 축산농가의 한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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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화낼 힘도 없어유..." 충청북도 제천시 도화리의 농장에서 돼지 1500마리를 키우는 김병화(60)씨는 지난 14일 찾아간 <단비뉴스> 취재진에게 풀죽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2011년 한-유럽(EU) 자유무역협정(FTA)과 2012년 한미FTA가 발효한 데 이어 지난 11일 한-캐나다 FTA가 타결된 데 대한 반응이다. 산기슭에 자리한 농장엔 아직 매서운 바람이 불어대고, 덩치 큰 개들은 낯선 이들을 향해 사납게 짖고 있었다. 김씨는 추위에 약한 돼지들을 위해 난방을 점검한 뒤 돈사를 막 나오던 참이었다. “결국 농촌 사람들 다 죽이자는 것이지유. 더 이상 정부에 어떤 기대도 안 해유. 그 전부터 국내 양돈농가 다 죽는다고 데모도 해보고 부딪쳐 봤지만 변하는 건 없었거든유.” 한-캐나다 FTA가 양국 비준을 거쳐 내년쯤 발효되면 현재 22.5~25%인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관세는 품목별로 5~13년 안에 철폐된다. 현재 40% 관세인 쇠고기도 15년 안에 무관세가 된다. 우리나라 제품의 경우 자동차, 가전제품, 섬유, 화학기계 등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폐지돼 캐나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