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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아직 못 찾았는데...잊혀질까 두려워”
- 홍연
- 조회 : 3216
- 등록일 : 2014-05-23
| “아직 못 찾았는데...잊혀질까 두려워” | ||||
| [다시 찾은 진도] ② 남겨진 실종자 가족의 고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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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밤 10시 30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검푸른 바다는 고요했고 바람은 차가웠다. 그 적막을 깨고, 창자를 쥐어짜는 듯한 남성들의 절규가 터져 나왔다.
“00야, 00야! 00야 빨리 와! 00야! 빨리 와! 엄마 아빠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00야!”
“보고 싶어! 내 새끼 어디 있는 거야! 아빠가 안아줄게. 보고 싶다!”
바다를 향한 탁자에 아이들이 좋아하던 음식 등을 차려놓고 귀환을 기원하는 막사. 그 옆에 중년 남성 7명이 서 있고, 이 중 서너 명이 먼 바다를 향해 목 놓아 소리치고 있었다. 몇 걸음 뒤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동년배의 경찰관이 돌아서서 눈물을 훔쳤다.
아이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목이 잠긴 아버지는 울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주변에 서 있던 이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듯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10여분간 소리치고 오열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승려와 경찰관 몇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위로하자 그들은 팽목항 안쪽에 있는 가족 숙소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운동복 차림의 아버지들은 서로를 의지해 걸으면서 간간이 팔뚝을 들어 눈물을 훔쳐내고 있었다. |
duri@danb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