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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국보법 구속’ 작가의 이유 있는 변신
- 박동국
- 조회 : 3284
- 등록일 : 2014-05-29
| ‘국보법 구속’ 작가의 이유 있는 변신 | ||||
| [맑은 바람 밝은 달, 그곳에 산다] ⑤ 제천의 역사만화가 이은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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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기하의 노래 ‘별일 없이 산다’의 가사처럼 “별다른 걱정 없이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24)은 중학교만 마치고 ‘가방끈’을 놓았지만 “기타도 잘 치지, 주위에 좋은 어른들 많지, 스펙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생활비에 대해서는 “이 책 쓴 인세로 술 마시고 저 책 쓴 인세로 쌀 사면 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 사내실 마을에 10년째 살며 어린이 역사만화를 그리고 있는 이은홍(54)작가. 그런데 한때 그는 치열하고도 ‘불온한’ 청년이었다.
화염병보다 강했던 만화 "깡순이"
이 작가는 80, 90년대 노동계에서 ‘운동권 공식지정 만화가’로 통했다. 1984년 홍익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한 그는 인천 부평의 한 금속공장에서 일하다 6개월 만에 철판을 발에 떨어뜨려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뒤 서울노동연합(서노련)에 들어가 펜을 잡았다.
“만화는 저렴하면서 쉽게 복제가 가능하잖아요. 만화를 ‘짱돌’과 화염병보다 강한 선전도구로 생각했죠. 아름답게 그리는 것보다 선전물의 내용을 더 중시하며 그렸어요. 예술가보다는 활동가로서의 삶을 산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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