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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빌 코바치가 세월호 취재를 봤다면
- 홍연
- 조회 : 3306
- 등록일 : 2014-06-15
| 빌 코바치가 세월호 취재를 봤다면 | ||||||
| [현장에서] 박준용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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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의 어느 날 나는 한 상가(喪家)에서 닫혀있는 유족 회의실 벽에 귀를 대고 있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의 피해자 빈소였다. 회의실 안에서는 유족과 리조트 관계자들이 보상금 문제를 협의 중이었다. 금액이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해 하던 기자들은 매미떼처럼 벽에 들러붙었다. 처음 한두 명이 벽에 귀를 대기 시작하자 다른 기자들도 지지 않으려고, 혹은 회사 데스크(간부)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벽에 귀를 댔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 미국 언론인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 쓴 <저널리즘의 기본원칙(The Elements of Journalism)>을 읽다가 기자들이 상가를 들쑤셨던 그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책에서 제시한 저널리즘의 열 가지 원칙 중 두 번째, ‘저널리즘이 가장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시민들’이라는 대목에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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