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고시원, 과방, 숙직실, 도서관에서 ‘쪽잠’
- 이청초
- 조회 : 3092
- 등록일 : 2014-07-24
| 고시원, 과방, 숙직실, 도서관에서 ‘쪽잠’ | ||||
| 떠도는 청춘 ‘민달팽이족’ ① 취업해도 못 벗어나는 메뚜기 신세 | ||||
| ||||
정모(25·여·취업준비생)씨는 7년 전 서울 용산구의 한 대학에 입학하느라 울산을 떠나 온 후 이사를 모두 8번 했다. 자취방, 하숙집, 고시원, 친척집, 기숙사 등을 전전하느라 짐을 싸고 푸는 데 ‘도’가 텄다. 비좁은 침대에서 몸을 돌리기도 어려웠던 고시원 생활이 기억에 많이 남지만 ‘최악의 집’은 청파동의 자취방이었다. 서울에서 처음 구했던 그 방은 상가 2층을 살림집으로 개조한 곳이었는데 주인할머니와 다른 학생 3명이 정씨와 거실, 화장실을 공동으로 썼다. 보증금이 없고 월세가 25만원이라 부담이 적었지만 전기요금에 극도로 민감했던 주인할머니가 밤이면 복도 불을 모두 꺼버려 앞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한창 돌아가고 있는 세탁기의 전원 버튼을 꺼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오래 살 생각으로 설치비 5만원까지 내고 인터넷선도 깔았지만, 서러운 마음에 결국 인근의 월 35만원짜리 하숙으로 옮겼다. |
hongyeon12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