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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시골에 ‘19금 만화’의 쾌락을 선사하다
- 이청초
- 조회 : 2919
- 등록일 : 2014-08-30
| 시골에 ‘19금 만화’의 쾌락을 선사하다 | ||||
| [맑은 바람 밝은 달, 그곳에 산다 ] ⑦ 괴산 탑골만화방 양철모 작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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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산새 소리가 잠을 깨웠다. 옷에는 모깃불 향이 짙게 배어 있었다. 전날 밤 타닥타닥 희나리 타는 소리를 들으며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였다. 지난 5월 11일 충북 괴산군 문백면 신기리의 탑골만화방을 찾아가 주인장 양철모(37) 사진작가와 만화방 단골손님들이 밤새 놀고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자리에 함께 했다.
탑골만화방은 신기리의 탑골마을 어귀에 있다. 물안개가 아름다운 문광저수지 옆, 열 네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다.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에 이 마을을 감싸는 송주산 아래 사찰이 있었는데 그 안의 탑이 아름다워 사람들을 이곳을 탑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만화방 주인장인 양 작가는 8부 바지에 조금 늘어진 면 티셔츠 차림이었다. 약간 그을린 피부와 마른 얼굴은 길에서 마주친 여행자의 모습 같았다. 그는 이주노동자를 주제로 서울을 오가며 사진을 찍고 있고, 다양한 문화단체에서 지역문화 콘텐츠에 관해 컨설팅(자문)을 한다. |
homerunser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