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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 중 하나가 ."국가는 무엇인가"다. 자유, 평등, 박애를 내세워 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공화정 이래 권력의 상징인 국가의 역할과 의무, 개인인 국민의 자연권과 행복추구권 사이의 관계는 치열한 논쟁과 싸움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민주국가에 이르렀다. 21세기인 오늘 다시 묻는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가. 국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가. 대한민국은 어디있는가. <단비뉴스>는 앞으로 5차례 걸쳐 "단비국가론"을 싣는다(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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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희 기자 |
노부부는 늘 함께했다. 종종 음악회도 찾아다니며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마비증상이 오면서 노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극진히 돌보지만 아내의 병을 감당할 수 없게 된 남편은 마침내 함께 죽기로 결심한다. 미하엘 하네케의 영화 <아무르> 내용이다. 아내는 죽었지만 남편은 온전히 그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영화 마지막에서 남편도 자살했음을 암시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내를 소유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아내를 버리고 떠날 수도 있었지만, 남편은 굳이 그를 먼저 살해하고 자신도 죽음을 택한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모든 대상을 ‘소유’와 ‘존재’의 관점으로 봤는데, 하네케는 노부부의 사랑을 어떤 대상을 통제해서라도 ‘소유’하는 것으로 그려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