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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2014 소격동

  • 김재희
  • 조회 : 2608
  • 등록일 : 2014-11-30
2014 소격동
[단비국가론] 김다솜 기자
2014년 11월 30일 (일) 15:28:18 김다솜 기자  uniqueds@nate.com
   
▲ 김다솜 기자

지난 10월 발표된 서태지의 신곡 <소격동>은 발표되자마자 음원 1위부터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화대통령의 ‘화려한 귀환’이라 불릴 만 했다. 아련한 옛 사랑을 노래한 <소격동>은 ‘소격동’에 있던 기무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은 학원녹화사업을 진행했다. 기무사는 ‘특별정훈교육’이란 미명 하에 1100명의 운동권 젊은이들을 강제 징집해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저질렀다.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젊은이들은 무참히 짓밟혔다. 그 뒤로 기무사는, 아니 ‘소격동’은 엄혹한 군사독재를 연상시키는 두려움의 상징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군사독재 시대는 지나갔지만, 서태지의 <소격동>은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소격동’이 존재한다고 노래한다.

입주민들의 폭언에 못 이겨 아파트 경비원이 자신의 몸에 불을 당겼다. 경비원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감시, 단속 직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주 40시간인 법정근로시간의 적용도 받지 못할뿐더러 최저임금, 연장근로수당 등도 해당되지 않는다. 부당한 노동을 막아줘야 할 고용노동부가 오히려 불법 노동을 방관함으로써 노동자의 삶을 짓밟은 꼴이다. 국가는 자본에게 굴종한 치부를 감추기 위해 노동자를 외면했다. 외면은 폭력의 다른 말이다. 인권과 노동 기본권이 무시당하는 곳, 바로 ‘소격동’이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김재희   2014-11-30 2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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