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나는 비행, 고생, 기록하는 인간이다
- 구은모
- 조회 : 2686
- 등록일 : 2014-12-03
| 나는 비행, 고생, 기록하는 인간이다 | ||||||
| [나는 누구인가] 박동국 기자 | ||||||
| ||||||
나는 호모 데데쿠스(homo dedĕcus). 비행(非行)하는 인간이다. 어린 나이에 말썽쟁이 소리를 들으며 동네방네 사고를 치고 다녔다. 어머니 회초리로도 막을 수 없던 짓궂은 장난은 결국 도를 넘고 말았다. 초등학교 3학년에 ‘사고’를 치고 만 것이다.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에는 ‘비행 청소년’ 용문이 형이 있었다. 형의 당시 나이는 17살. 고등학교 1학년 나이였다. ‘대포집’ 입간판 내건 허름한 막걸리 집에서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었다. 용문이 형은 재미있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야한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우리에겐 ‘이거(최고)’였다. 형을 따르는 동네 또래 아이들이 다섯. ‘단구동 카르텔’이었다. 맹랑한 짓도 많이 했다. 복도 식 아파트 16층 꼭대기의 난간 벽에 매달린 채 누가 오래 버티나 내기하며 놀기도 했다. 형의 지시가 떨어지면 아파트 각 복도층을 잽싸게 뛰며 복도에 비치된 분말형 소화기를 온 벽에 뿌리기도 했다. 누렇던 아파트는 그날만은 새하얬다. | ||||||
journalist6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