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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개미사회
- 김재희
- 조회 : 2838
- 등록일 : 2014-12-05
| 개미사회 | ||||||
| [단비국가론] 박일규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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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용암천변을 걷다가 개미들이 벌이는 대전쟁을 목격했다. 인도 가장자리 폭 10cm 남짓한 길고 하얀 포석이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개미들로 새카맣게 뒤덮혀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개미 몸길이 보다 높게 겹겹이 쌓인 시체 위에서도 개미들은 다리가 엉킨 채 서로 물어 뜯으며 싸우고 있었다. 전투는 한 곳도 아니고 도로를 따라 대여섯 군데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 작은 곤충들의 잔인함에 한 싸움이 끔직해 얼른 자리를 피했다. 개미는 ‘의충(義蟲)’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잔혹한 동물이다. 다른 개미 집단과 벌이는 전쟁은 대부분 어느 한쪽이 전멸하거나 노예가 돼야 끝난다. 개미 전쟁에는 정찰, 매복 같은 온갖 전술이 동원된다. 개미산 같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고문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지어 목수개미는 적진에 자신의 몸을 터트려 독물을 퍼트리는 자폭 테러를 감행하기도 한다. 개미 전문가인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인간을 제외하고 거의 유일하게 유혈전쟁에 대량학살까지 마다하지 않는 동물이 개미와 벌이라고 자신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에서 밝힌 바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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