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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자본은 당신의 ‘심심함’까지 노린다
- 김다솜
- 조회 : 2658
- 등록일 : 2015-01-30
| 자본은 당신의 ‘심심함’까지 노린다 | ||||
| [마음을 흔든 책]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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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종영한 티비엔(tvN)의 드라마 <미생>은 직장인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다뤘다고 해서 인기를 모았지만 어찌 보면 공상과학(SF)장르라고 우길 수도 있다. 실제 회사생활에서 피해갈 수 없는 ‘지루함’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오늘은 어제와 별 다르지 않은 하루의 반복이다. 같은 사무실, 같은 사람, 같은 업무. 그래서 지루함이란 현대인에게서 떼어낼 수 없는 고질병 같다고도 할 수 있다. 17세기 프랑스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은 사교모임에 나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도박으로 돈을 잃는 이들을 어리석다고 비판하며 "인간의 불행은 먹고살만한 돈이 충분해도 방에 꼼짝 않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루함을 참지 못하는 인간의 운명을 비참하다고 여겼다. 도대체 인간은 왜 지루함을 느낄까. 정말 지루함은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가. 일본 다카사키경제대학의 40대 철학교수인 고쿠분 고이치로(國分功一郎)는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를 통해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