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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꽃피는 계절이 오는 게 너무 싫습니다
- 구은모
- 조회 : 2326
- 등록일 : 2015-03-25
| “꽃피는 계절이 오는 게 너무 싫습니다” | ||||||
| [현장] 세월호 2심 공판정의 희생자 유족과 피고인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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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게 너무 싫습니다. 왜냐고요? 꽃이 피고 수학여행 가기 위해 쇼핑을 갔던 날짜가 다가오니까요. 엄마 나 트레이닝복 사야 하는데. 엄마 아침저녁 추울까? 이 조끼 가져갈까? 다시는 들을 수 없는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 이런 고통을 당신들이 아시나요?” 24일 오후 광주고등법원 201호 법정.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최진혁(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군의 어머니 고영희(44)씨가 호소문을 읽어내려 갔다. 이날은 광주고법 제5형사부(서경환 부장판사)의 세월호 선원 항소심 4차 공판일. 고씨가 세월호에 탄 아들 진혁군과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를 읽자 방청석에 있던 30여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사이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고씨도 여러 차례 목이 메었다. 고씨는 “재판이 진행될수록 태연해지는 피고인들을 보니 화가 난다”며 “희생자 부모의 억울함을 안다면 (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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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z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