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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열아홉 살 우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 박진우
- 조회 : 2400
- 등록일 : 2016-06-17
| 열아홉 살 우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 ||||||
| [단비발언대] 배지열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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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가방 속에 들어있던 컵라면은 부모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밥 한 끼 편히 먹을 시간 없이 종종걸음 치며 스크린도어 수리에 매달려야 했던 열아홉 살 김 군. 이제 ‘구의역 청년’으로 기억될 그가 평소 꿈꾸던 직업은 기관사였다고 한다.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고달픈 오늘을 참아내는 비정규직 청년들은 김 군이 컵라면을 사러 들렀을 편의점 계산대에도, 출근하며 지나쳤을 카페와 주유소에도 있다. 또 다른 열아홉 살의 김 군은 외식업체에서 5개월간 고작 이틀을 쉬고 ‘매일 욕먹으며’ 하루 11시간 이상 일하다 스스로 세상을 버렸다. 아직 피지 못한 꽃봉오리 같은 청년들이 비정규직이란 꼬리표를 달고 ‘열정 페이’를 강요당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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