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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비교하지 말고 나를 바라봐
- 신혜연
- 조회 : 2499
- 등록일 : 2016-07-09
| 비교하지 말고 나를 바라봐 | ||||||
| [상상사전] ’정체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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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외환위기 이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 상위 10%의 소득을 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10분위 배율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굳이 양극화 수치를 들지 않아도 하늘의 별 따기인 취업 현실과 수십 년 간 월급을 모아도 지상에 내 집 한 칸 마련하기 힘든 부동산 가격 상승을 생각하면 얼마나 살기 힘든 세상인지 실감한다. 가히 ‘헬조선’ 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전국민의 소득분위가 뒤집어져 있다면? 예컨대 골프장 회원권과 구직활동증명서의 주인이 바뀐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과연 가난했던 사람들은 사회 정의를 구현하고 양극화 해소에 앞장설까? 얼마간 통쾌하긴 하겠지만 결론은 회의적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경쟁에 중독됐다. 모든 사고의 밑바닥에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설정한다. 남들보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게 인생의 목표다. 그러나 ‘좋은 것’의 기준이 ‘남들’이기에 절대로 만족할 수 없는 게임의 법칙이 작동한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연예인 김정은씨가 나와 감동스럽게 외친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는 무식한 소리다. 경제적 관점에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설령 되더라도 가난한 사람, 즉 비교 대상이 없어지면 행복도 없다. “거기 당신, 너만 부자 되세요”라고 하는 게 오히려 현실적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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