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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카르타고 한니발이 먹었을 과자 틀
- 민수아
- 조회 : 2530
- 등록일 : 2016-07-19
| 카르타고 한니발이 먹었을 과자 틀 | ||||||
| [김문환의 유물 풍속문화사] ④ 과자무늬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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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튀니지를 역사의 고장으로 만들어 주는 인물은 한니발이죠.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로마 군단을 격파한 한니발의 고국은 카르타고입니다. 카르타고는 오늘날 튀니지에 자리했던 해양국가지요. 알파벳을 발명한 페니키아 인들이 고국 티레(오늘날 레바논)을 떠나 지중해를 가로 지른 뒤, 지중해 중간 지점에 정착해 세운 나라요. 로마에 앞서 빼어난 해양 문명을 선보이며 B.C 6세기-B.C 2세기 서지중해를 장악했던 교역 대국 카르타고. 결국, 서지중해 패권을 놓고 치른 로마와의 숙명의 라이벌전에 패해 B.C 146년 지구상에서 사라진 카르타고의 숨결을 더듬으려면 튀니지로 가야 해요.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와 붙은 바닷가에 옛 카르타고의 잔영이 남아 있거든요. 비르사(Birsa) 언덕은 그 중심지예요. 비르사 언덕 로마 포럼(로마 시대 도시를 재건한 뒤 설치했던 광장)에 카르타고 박물관이 자리한답니다. 연중무휴. 튀니지의 모든 박물관은 월요일 휴무인데, 카르타고 박물관만 예외지요. 튀니지를 찾는 거의 모든 탐방객들이 들리는 장소여서 그런가 봐요. 카르타고 문명과 유물에 목마른 탐방객의 갈증을 풀어 주려고요. 박물관은 2층으로 돼 있어요. 1층에 카르타고 문명 관련 유물들이 유리 상자에 갇혀 카르타고의 전설을 토해내지요. 무덤에서 출토한 부장품과 생활용품이 주를 이뤄요. 청동 꽃병, 그리스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B.C 4세기 향수병, 각종 그릇류, 화장한 뒤 뼈를 추슬러 담는 유골함, 보석, 무기.... 다양한 보물이 전시실을 빈틈없이 메운답니다.
이 가운데 이색적인 유물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B.C 7세기 과자무늬 틀이에요. 과자에 무늬를 찍던 도구요. 과자는 밀로 만들었어요. 양봉으로 얻은 꿀을 넣어서요. 그때도 과자를 예쁘게 디자인해 구워 먹었다는 게 흥미롭죠. 한니발은 B.C 3세기에서 B.C 2세기에 살았으니 이런 과자틀로 찍어낸 과자를 먹었을 겁니다. | ||||||
kimunan27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