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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오디세우스, 방물장수로 둔갑하다
- 유수빈
- 조회 : 2530
- 등록일 : 2016-07-24
| 오디세우스, 방물장수로 둔갑하다 | ||||
| [김문환의 지중해 모자이크 문명기행] ⑥ 오디세우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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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물장수로 둔갑해 여자들이 사는 궁정으로 간 오디세우스. 여자들이 좋아할 물건을 잔뜩 후궁에 풀어놓아요. 공주들이 입을 벌리고 물건을 탐하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런데, 유독 한 여자만 시큰둥한 거예요. 여자가 좋아할 물건을 보고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 남자란 얘기잖아요. 그래도 아직 남자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죠. 오디세우스는 미끼를 하나 더 던집니다. 이번에는 슬그머니 멋진 창과 방패를 풀어놓았어요. 아킬레스는 본능적으로 불쑥 손을 내밀어 방패에 손을 대요. 여장 남자 아킬레스의 진실은 그렇게 탄로 나고 말았어요. 모자이크는 바로 이 순간을 그린 겁니다. 일설에는 오디세우스가 리코메데스 왕궁 내실에서 전쟁을 알리는 뿔 나팔을 불었답니다. 공주들이 혼비백산 사방으로 날뛰는데, 여자 옷을 입은 아킬레스만이 무기고로 달려갔다가 탄로 났다고도 해요. 아무튼, 아킬레스가 발각되는 흥미진진한 이 장면은 모자이크 뿐 아니라 프레스코나 조각으로도 다뤘는데요. 루브르 박물관에는 석관(石棺), 나폴리 박물관에는 프레스코가 전시돼 있어요. 아킬레스는 리코메데스왕의 딸인 공주 데이다메이아와 혼전 연애로 유복자를 두기도 하죠.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다루기로 해요. |
kimunan27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