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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여혐밴드’ 혼나고 페미니즘 열공 중
- 민수아
- 조회 : 2585
- 등록일 : 2016-08-15
| ‘여혐밴드’ 혼나고 페미니즘 열공 중 | ||||||
| [단비인터뷰] 슈퍼스타K로 뜬 가수 중식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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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갖고 싶다니/그 무슨 말이 그러니/너 요즘 추세 모르니...계산을 쫌 해봐/너랑 나 지금도/먹고 살기 힘들어...맞벌이 부부되면/집에서 누가 애를 봐/우리는 언제 얼굴 봐/주말에 만나거나/달 말에 만나거나...니 개도 못 키우면서/주제에 우리가 무슨 누굴 키우냐...”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된 엠넷(M.net)의 신인가수 경연프로그램 <슈퍼스타케이세븐(K7)>에서 중식이밴드가 ‘아기를 낳고 싶다니’를 부르며 등장했을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의 애환을 적나라하게 그려 낸 ‘흙수저밴드’의 등장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중식이밴드는 감정폭력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좌절을 담은 ‘죽어버려라’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5위권까지 올라갔다. 여세를 몰아 4.13총선을 앞둔 지난 3월 29일 정의당과 ‘총선 공식 테마송 협약’도 맺었다. ‘여기 사람 있어요’, ‘심해어’, ‘아기를 낳고 싶다니’ 등의 노래가 정의당의 선거운동에 쓰였다. 정의당은 중식이밴드의 외침이 청년들의 절박한 절규와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흙수저밴드’로 각광받던 그들에게 쏟아진 비난 그러나 협약식 이틀 후 <여성신문>에 중식이밴드를 ‘여혐밴드’로 비판하는 누리꾼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결혼을 다룬 ‘좀 더 서쪽으로’,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유출한 동영상을 본 이야기인 ‘야동을 보다가’ 등이 성차별적인 표현으로 문제가 됐다. 중식이밴드에 대한 열광은 식고, 논란은 커졌다. 최근 새 곡을 내지 않고 있는 중식이밴드의 보컬 중식이(34·본명 정중식)를 지난 6월 10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리고 지난 14일 전화로 추가 인터뷰를 했다. “무슨 말을 물어보실지 알아요. 요즘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 파마를 한 것 같은 자연산 곱슬머리, 알록달록한 남방셔츠,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나온 중식이는 카페 밖 야외테이블에 길 쪽을 등지고 앉았다. 근처에 집과 작업실이 있다고 했다. 슈퍼스타K로 얼굴이 꽤 알려졌지만, 약간의 저작권료가 들어오고 공연 수입이 생겼다는 것 외에 생활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밴드 구성원 넷과 매니저까지 5명이 수입을 똑같이 나누는데, “점점 액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식이 자신은 현재 따로 일하고 있지 않지만, 밴드 멤버 중 둘은 악기 교습을 하고 한 명은 공장에 다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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