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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아픈 마음 달래 줄 친구 필요하니?
- 곽호룡
- 조회 : 2500
- 등록일 : 2016-10-03
| 아픈 마음 달래 줄 친구 필요하니? | ||||
| [단비인터뷰] 의림지 다육촌 장금자 사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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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의림지의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널찍한 온실 모양의 ‘의림지 다육촌’이 눈에 들어온다. 제천 토박이 장금자(65) 씨와 아들 부부가 운영하는 다육식물 (줄기·잎에 수분이 많아 두꺼운 육질을 이룬 식물) 가게다. 가게 안에는 500여 종의 크고 작은 다육식물이 쪼르륵 줄을 맞춰 앉아 있다. 이파리들이 모두 촉촉하고 통통하다. 우울증 치유해 준 ‘인생 식물’ 화가 모네에게 수련, 고흐에게 해바라기가 있었다면 장금자 씨에게는 염좌(다육식물의 일종)가 있었다. 30대 후반 예고 없이 찾아온 우울증에 고통받던 그는 ‘식물을 키워보라’는 병원의 권유를 받고 어느 날 화원에 들렀다가 염좌를 발견했다. 화초인지 나무인지 분간이 안 되는 조그만 식물에 마음을 사로잡혀 품에 안고 집으로 왔다고 한다. 장 씨는 소설 <어린왕자> 속 어린 왕자와 여우의 인연 같은 ‘인생의 만남’이었다고 표현했다. 볕이 잘 드는 옥상에 두고 물을 주며 키웠는데, 어느 날 보니 흙에 떨어진 잎이 뿌리를 내려 새 생명이 태어났다. 이렇게 잎꽂이를 하다가 다육이의 생명력에 푹 빠져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육식물을 구해 기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2, 3년이 흘렀을까. 장 씨의 우울증은 순하게 치유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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