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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광화문에 스민 소리 없는 경고
- 김민주
- 조회 : 2545
- 등록일 : 2016-10-04
| 광화문에 스민 소리 없는 경고 | ||||||
| [역사인문산책] 권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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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세속의 신(Mortal God)’이다. “국가가 모든 권력을 소유해야 한다”는 국가주의자의 신념은 여기에 뿌리를 둔다. 개인에게 주어진 힘은 자신을 지키는 이기적인 목적에서만 사용되어 불안한 사회를 만든다고 본다. 홉스는 국가가 정당한 폭력만 행사한다면 모두가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홉스의 소망은 소박했지만, 힘을 가진 현실의 권력자들은 그러지 않았다. 권력자는 신이 아니라 불안과 욕망을 가진 ‘필멸자’이기 때문이다. ‘필멸자’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건축’을 활용했다. 역사적으로 거대건축물이 권력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착시효과를 일으켜온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광화문의 명칭은 ‘왕의 덕이 온 나라에 미친다(光被四表 化及萬方)’는 말에서 나왔다. 이름 그대로 조선왕조 권위의 상징이었다. 권력자들은 광화문과 주변 거리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차지하고자 싸웠다. 광화문은 정치권력 간 투쟁의 역사로 점철된다. 싸움에서 이긴 권력자들은 이곳을 승리의 상징으로 전리품처럼 여겼다. 반면 중앙권력이 약해진 시기에는 광화문도 함께 몰락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