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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이제는 사줄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 김평화
  • 조회 : 2592
  • 등록일 : 2016-10-19
이제는 사줄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역사인문산책] 노동
2016년 10월 19일 (수) 22:34:36 송승현 기자 gorhf011@daum.net
   
▲ 송승현 기자

초등학교 4학년, 아직 온라인 게임이 발달하지 않던 시절. 게임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동그랗게 반짝거리던 CD를 통해서다. 어느 날 CD를 사려고 가게를 들어갔다. 돈이 얼마 있냐는 가게 주인의 물음에 “9,000원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 말을 들은 주인은 진열장이 아닌 창고로 들어가더니 아무 그림도 그려져 있지 않고, 매직으로 ‘날아라 슈퍼보드’라는 글자만 적힌 CD를 건넸다. 당시는 몰랐지만, 훗날 알게 된 CD의 정체는 ‘불법복제’였고, 내 콘텐츠는 그렇게 불법으로 첫걸음을 뗐다.

현대 공산주의 사상에 기초를 닦은 마르크스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말을 남겼다. 최근 큰 규모의 노조 파업이 벌써 3차례나 벌어지며 노동자 단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금융노조, 철도노조, 화물연대... 금융노조와 철도노조는 노동의 가치가 성과에 좌지우지되는 ‘성과연봉제’ 반대를 들고 나왔다. 이는 노동의 가치가 노동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뿌리를 둔다. 여기서 곰곰 색다른 주제에 빠져든다. 노동의 가치를 빼앗긴 정신노동자들이다. 육체노동은 그 가치에 대한 대가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바로 돌려받는다. 반면, 정신노동의 결과물인 콘텐츠는 다르다. ‘공짜병’에 걸려, 무료가 아니면 이용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법 복제가 판치는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제값을 주고 사면 ‘바보’가 되는 사회다.

이런 풍토 탓에 게임 제작사는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없기에, 사행성을 부추긴다. 가수들은 음원으로는 돈을 벌 수 없어 음악 작업보다 예능프로에 나간다. 국내 노동 시장에서 이런 정신노동자들은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천대받기 일쑤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토머스 셸링은 개개인의 행동이 뭉쳐 결국 사회를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간다는 ‘쏠림(tipping) 이론’으로 주목받았다.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아이들을 질타하는 현실. 그런데도 ‘포켓몬 고’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IT업계를 질타하는 사회.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그동안 스스로 평가 절하해 온 것은 아닐까.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김평화   2016-10-19 2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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