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전광준 기자 |
“독일은 비리를 폭로해야만 하는 대통령과는 살 수 없다.” 독일 전 대통령 크리스티안 불프의 사임을 지지하는 독일 국민들의 발언에 우리 현실이 묻어난다. 불프는 취임 19개월만인 2012년,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혜가 이유였다. 하지만 ‘특혜’는 우리 관행으로 볼 때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금리 1.5% 대신 1.2%로 받은 대출, 친구 기업가에게 빌렸다 갚은 50만 유로, 아들 선물로 자동차 회사에서 받았다는 장난감 자동차 60유로 등등. 하지만 독일 국민들의 잣대는 우리와 달랐다. 비리를 폭로해야 하는 대통령이 있으면 국가 전체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논리였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은 어떤가. 두 재단이 대기업에서 뜯어낸 돈은 무려 800억원대. 삼성은 무려 240억원을 냈다. 독일에 있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위해서는 35억원을 보냈다.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기업에 강요하다시피 압력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 자신이 직접 기업 회장들을 독대해 모금에 개입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최순실 일당이 갈취한 정부예산은 천문학적 수준이다. 독일과 비교하면 답은 금방 나온다. 12일 역사 이래 최대 규모인 100만 출불 집회로 형성된 국민의 답은 하야다.
| |
 |
|
| ▲ 비리를 이유로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은 사임했다. 독일 국민들은 "비리를 폭로해야만 하는 대통령과 살 수 없다"고 말했다. ⓒ Wikipedia Common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