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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준 기자 |
황금 구속복(Golden Straitjacket). 토머스 프리드먼이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세계화를 통한 번영을 위해 규제 완화, 민영화, 관세 인하로 대표되는 황금 구속복의 착용이 필수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 착용을 거부할 때 남는 건 렉서스라는 번영 대신 황야의 말라비틀어진 올리브나무 뿐이다. 황금 구속복-세계화-번영으로 이어지는, 일직선적 세계관이 너무나 뚜렷해 벗어날 길조차 없어 보인다.
세계화의 상징인 미국이 황금 구속복을 벗어 던졌다. 반세계화‧반이민을 외친 트럼프 대통령당선이 이를 말해준다.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준 핵심지역은 미국 5대호 주변 제조업 쇠락 지역인 러스트 벨트(Rust belt)다. 1992년 이래 민주당 텃밭이던 이곳이 죄다 공화당으로 돌아섰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화로 줄어든 최대 20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직접적 원인이다. 세계화에 지칠 만큼 지친 러스트 벨트의 위스콘신 주를 클린턴은 유세 때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패배의 그늘은 그렇게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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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화의 상징인 미국이 황금 구속복을 벗어 던졌다. 반세계화와 반이민을 외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이를 말해준다. ⓒ Flic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