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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국민 가슴에서는 벌써 탄핵가결
- 곽호룡
- 조회 : 2512
- 등록일 : 2016-12-08
| 국민 가슴에서는 벌써 탄핵가결 | ||||
| [현장] 표결 앞둔 국희 의사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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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한 8일 국회의사당, 차가운 날씨 속에 금방이라도 눈이 흩날릴 듯 짙은 구름으로 뒤덮였다. 마치 ‘탄핵의 전운’이 감돌듯이... 시내 곳곳에는 ‘박근혜 퇴진’ 플래카드가 겨울 찬바람에 유난히 크게 펄럭인다. 탄핵 표결처리를 앞두고 대통령은 사과문 발표를 통해 국민을 만나는 대신 새누리당 지도부를 불렀다. 흔들림 없는 국정수행을 다짐했다. 퇴진은 없다는 대못을 박았다. 새누리 지도부는 머리 조아렸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들 권력에만 눈이 먼 자들을 청와대로 국회의사당으로 보낸 결과다. 4% 지지율로 버티는 자체가 국정을 뒤흔드는 것인데, 그걸 흔들림 없는 임무라고 우기는 궤변. 그 후안무치도 이제 하룻밤 지나면 운명을 가른다. 오롯이 301명 국회의원 손에 달렸다. 그러니, 시민들이 생업도 뒤로하고 국회의사당 앞으로 모이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미 가슴에는 탄핵을 불을 지피고 가결 처리한 지 오래됐지만, 내 손으로 뽑은 그 국회의원들을 믿지 못하겠으니까... “탄핵 부결 신경 안 써. 퇴진할 때까지 국민이...” 오후 3시. 국회의사당 출입구. 모 정당이 설치한 시국 발언대가 시민들의 시선을 모은다. “박근혜는 이미 국민이 탄핵했습니다. 새누리당도 심판받아야 합니다...” 시민들 시국 발언이 이어진다. 구경하던 시민 한 분이 시국 발언 도중 고함을 친다. “박근혜, 이정현, 김기춘 모두 다 심판받아야 돼! 그래야 나라가 살아!” 한동안 정적이 흐른다. 시국 발언자가 할 말을 까먹었다고 머리를 긁적이자, 고함을 친 시민은 “미안해, 너무 화가 나서 그랬어”라고 오히려 멋쩍게 웃는다. 굳었던 시민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
gorhf0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