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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쪽방의 겨울은 더 춥다
- 송승현
- 조회 : 2502
- 등록일 : 2016-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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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방의 겨울은 더 춥다 | |||||||||
| [환경] "기후변화 취약계층" 탐방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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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6번 출구. 롯데 백화점 인근에는 연말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백화점을 등지고 오른쪽 골목으로 몇 걸음만 들어서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길 한 편에는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낯선 거리에서 수저가 담긴 양푼 냄비를 쥔 이소웅(47)씨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취재 요청에 흔쾌히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여기 사는 사람은 병X이나 또라이지. 생각이 있으면 여기 왜 살겠어.” 추위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가혹했다. 한 평이 되지 않는, 짐이 차지한 자리를 빼면 사람 한 명 겨우 누일 수 있는 방이 24만원이다. 그는 전열기구도 없이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야 한다. 전기세 감면 지역임에도 전기세가 월세에 포함되어 주인이 눈치를 주기 때문이다. 몇 달 전과 비교하면 이마저도 호사다. 그가 토끼장으로 비유한 근처 판자촌에서는 매일 밤 술을 먹지 않고는 잠자리에 들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캐나다로 시집간 누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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