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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과잠"으로 보는 골품제의 역사
- 강민혜
- 조회 : 2672
- 등록일 : 2016-12-20
| "과잠"으로 보는 골품제의 역사 | ||||||
| [역사인문산책] 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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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이면 대학 캠퍼스에 자주 보이는 것이 ‘과잠’이다. ‘학과 잠바(점퍼)’의 줄임말인 "과잠"은 등판에 대학과 소속 학과의 이름을 자수나 패치워크로 새긴 야구점퍼를 이른다. 아무 옷에나 걸쳐 입어도 어울리고 보온성도 좋아 대학생에게는 교복처럼 여겨진다. 뛰어난 실용성에 "과잠"을 입는 학생들이 대부분일 테다. 하지만 입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과잠"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대학생이라는 계급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골품제는 신라의 신분제로 왕족인 성골, 진골과 1~6두품으로 구성된다. 법흥왕 때 정비된 17등 관등제도는 골품제도와 관련 있다. 진골은 최고관등인 이벌찬(伊伐飡)까지 승진할 수가 있으나, 6두품은 제6관등인 아찬(阿飡)까지, 5두품은 제10관등인 대나마(大奈麻)까지, 4두품은 제12관등인 대사(大舍)까지 올라간다. 제5관등인 대아찬 이상, 제9관등인 급벌찬 이상, 제11관등인 나마 이상, 그리고 제17관등인 조위(造位) 이상이 각기 자·비·청·황색의 옷을 입었다. 관등의 계급적인 구분이 네 가지 복색의 구분과 일치한다. 정확한 계급은 알 수 없겠지만, 옷 색깔에 신분과 지위가 드러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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