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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학교정책 반대하는 학생 나가라”
- 박진우
- 조회 : 2549
- 등록일 : 2017-01-22
| “학교정책 반대하는 학생 나가라” | ||||||
| [현장] 서울대 시흥캠퍼스 반대 농성사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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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3학년 황운중(22) 씨는 지난 17일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학부 교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가 왜 전화했는지 알지?”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감이 잡혔다. 시흥캠퍼스 이전에 반대하는 점거농성 가담 학생들에게 학교 측이 징계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던 때였다. “징계자 명단에 네가 있더라. 너는 사건 주동자가 아니니 면담을 통해 풀어보자”는 제안이었다. 이후로도 황 씨에게 학교로부터 세 차례 더 연락이 왔다. 지도교수는 물론 과 전문위원들로부터 카톡, 문자를 통한 개별 연락이었다. “징계 대상 학생들과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일관된 입장을 밝혔으나 학교 측은 집요했다. “면담으로 피해갈 수 있는 일인데, 괜히 징계받게 되는 것 아니냐”, “너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하려면 면담이 필요하다”, “다른 애들은 다 면담하는데 너만 안 하게 되면 어떡하냐”, “주요인물도 아닌데 억울하지 않느냐. 소명을 하면 학부에서 조서를 써서 본부에 올려주겠다”... 징계를 피해가자는 명목이지만, 본부 점거 활동을 접고 일부 학생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라는 약빠른 회유책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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