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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희 기자 |
태극기는 마음의 난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환히 웃으며 태극기를 흔들 때. TV를 통해 응원단이 한마음이 되어 흔드는 태극기를 바라볼 때 자랑스럽다. 가슴 벅찬 감동까지 밀려온다.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그 얼마 전부터 촛불집회에 맞선 친박집회에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었다. 미디어는 이를 ‘태극기 집회’라 불렀다. 서울 광장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어지럽게 흩날리던 태극기를 보면 난로는 무슨. 눈살만 찌푸렸다.
‘빨갱이를 몰아내자’, ‘계엄령 선포’ 등 어마어마한 단어를 뱉는 그들은 태극기를 들지 않은, 즉 자신들의 편이 아닌 사람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다. 촛불집회 참가자, 행인, 취재진 가릴 것 없다. 광화문 광장에 장사 하러 온 사람들도 그들에겐 종북이다. 정의롭지 않은 권력을 두둔하며 ‘애국’이라는 말을 꺼낸다. 손에서 영혼 없이 흔들리는 태극기는 그래서 들려져 있는 모습이다. 자신의 행위를 애국으로 정당화하는. 그들만의 지도자들은 태극기 앞에서 열변을 토해낸다. 백의민족 역사상 둘도 없는 애국자 같지만 속은 까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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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회원들은 성조기와 죽창을 들고 "탄핵 기각", "계엄령 선포" 등을 외쳤다. Ⓒ MBC 뉴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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