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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그들만의 달리기

  • 김소영
  • 조회 : 2693
  • 등록일 : 2017-03-31
그들만의 달리기
우리는 왜 불평등을 감수해야만 하는가
2017년 03월 31일 (금) 15:25:44 이연주 기자  joann2001@hanmail.net
   
▲이연주PD

와아- 하는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하늘에 만국기가 펄럭인다. 운동장에는 하얀 체육복을 입은 아이들이 자신의 몸보다 큰 공을 굴리고 있고, 운동장 한쪽 나무그늘 아래엔 아이들의 가족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다. 가장 큰 나무 아래, 엄마들이 도시락을 펼쳐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돗자리 위 도시락은 정갈하고 고급스러웠고, 그 옆 와인병과 치즈 조각들이 화려함을 더했다.

“참, 애들 과외 선생 좀 추천해줘요. 100만 원짜리 선생 썼더니 민규 성적이 영 말이 아니야. 이번에 3등 밖에 못했어.” 체육 대회에 어울리지 않게 고급 원피스를 입은 민규 엄마가 말을 꺼낸다. “윤아네 과외 선생 좋대. 이번에 지수도 그 선생한테 시키려고. 150이면 된다던데?” 카나페를 먹으며 이야기하는 지수 엄마. 엄마들은 와인 잔을 부딪치고 와인을 홀짝 마신다. 잔을 든 엄마들의 손에는 보석이 박힌 반지와 반짝반짝 빛나는 팔찌가 가득하다. 엄마들의 주위에 앉은 다른 엄마들은 그들을 보며 부러움 반, 시기 반의 표정으로 쳐다본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김소영   2017-03-31 19: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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