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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멈춰버린 시간, 무한대의 시간

  • 박진영
  • 조회 : 2706
  • 등록일 : 2017-04-03
멈춰버린 시간, 무한대의 시간
[역사인문산책] 시간
2017년 04월 03일 (월) 15:25:27 고륜형 기자  kryunhyoung@naver.com
   
▲ 고륜형 기자

영화 <어벤져스>의 주인공 퀵 실버의 주제가는 <Time in a bottle>이다. 시간을 자유자재로 멈출 수 있는 주인공에게 유리병 속에 시간을 넣어 영원을 얘기하는 <Time in a bottle>은 얼핏 안성맞춤으로 비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주인공은 시간을 멈추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몇백 배 빨리 움직일 뿐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깨어나 보면 죄수는 탈옥했고, 간수의 열쇠는 사라졌다. 병 속에 담긴 영원의 시간은 주인공이 공간을 활보하는 것과 정반대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엘 디아블로 역시 유리병을 지녔다. 자신의 능력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는 화가 나면 온몸에서 불을 뿜는다. 철제 드럼통 안에 스스로 갇힌다. 일종의 자기통제다. 화를 딱 한 번 통제하지 못한 그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아내와 자식을 불로 태워 죽인 것. 고통 속에 사는 그는 아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손바닥 위에 불 영상을 띄운다. 춤추는 불의 여인은 곧 숨이 막혀 쓰러진다. 유리병 속에 갇혔기 때문이다. 유리병 속은 죽음이란 영원을 만드는 공간이다.

   
▲ 제한된 공간 속 시간은 흐를 수 없기에 영원하다. ⓒ Joemonster

<어벤져스>와 <수어사이드 수쿼드>의 유리병은 영원을 그린다. 하나는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놓을 수 있는 공간, 다른 하나는 죽음이란 영원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유리병은 각자의 소원이 담긴, 시간이 제한된 밀폐 공간이다. 시간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 시간은 공간을 압박하고 공간은 시간을 가둔다. 제한된 공간에서 시간이 멈추는 아인슈타인의 시공 개념이다. 유리병 속 행운의 편지가 ‘언젠가’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는 희망은 그래서 의미를 갖는다. 제한된 공간 속 시간은 흐를 수 없기에 영원하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박진영   2017-04-03 23: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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