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단비뉴스 편집실
다리우스와 박근혜, ‘상상속의 질서’
- 곽호룡
- 조회 : 2969
- 등록일 : 2017-04-23
| 다리우스와 박근혜, ‘상상속의 질서’ | ||||||
| [역사인문산책] 법치 | ||||||
| ||||||
시종의 작은 실수에도 참지 못하고 목을 날리는 페르시아 대왕 크세르크세스. 그의 명대사 "나는 관대하다." 영화 <300>은 페르시아를 악으로 규정하고 왜곡시킨 판타지에 가깝다. 그럼에도 폭력과 관용을 오가는 그의 태도에는 역사적 사실이 녹아있다. 꼽추 에피알테스는 외모와 장애 때문에 스파르타에서 버림받지만 페르시아에서 환대받는다. 이는 크세르크세스의 아버지 다리우스 대왕의 이야기에서 따왔다. 페르시아에게 멸망한 바빌론은 반란을 일으킨다. 페르시아의 귀족 조피로스는 귀와 코를 자르고 몸에 상처를 내어 바빌론에 거짓으로 항복한다. 고육지책은 성공하고 바빌론은 점령된다. 다리우스는 승리를 치하하는 동시에 그를 꾸짖는다. "조피로스가 다치지 않는 것이 바빌론 20개를 얻는 것보다 낫다"며... 다리우스는 광대한 영토를 얻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곧바로 정복전쟁을 위해 떠났다. 그는 백성들이 자신의 지배를 받아야 행복해진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이것이 그를 끊임없이 전장으로 떠미는 힘이었다. 물론 왕의 생각을 백성이 그대로 따른다는 법은 없다. 심지어 페르시아 군인 대부분은 피정복민들이다. 그리스인들은 페르시아 군대를 "불멸자"라 불렀는데, 죽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그들이 죽으면 다른 지역의 백성들로 끊임없이 채워져 군대 전체의 숫자가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향을 떠나 평생 전장을 떠돌지도 모르는 삶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 ||||||
avoidapuddl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