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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TK 출신임이 부끄럽다
- 박수지
- 조회 : 2983
- 등록일 : 2017-05-08
| TK 출신임이 부끄럽다 | ||||||
| [이봉수 칼럼] 거짓말 일삼는 후보에 부화뇌동... "보수의 위기" 자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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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TK(대구경북) 출신이다. 그런데도 ‘진보성향’이었으니 TK의 덕을 본 적은 없다. TK 출신의 진보성향 정치 지도자가 집권한 일 자체가 없으니 줄을 댈 일도 없었다. 박근혜 정권은 <한겨레>에 이어 <경향신문>에서 시민편집인으로 활동하던 나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중단시켰다. 초⋅중⋅고 동창회 같은 데 가끔 나가면 유럽에서는 중도보수쯤으로 분류될 나에게 ‘좌빨’이라며 핀잔을 주거나 “니가 우야다 그리 됐노”라며 진정으로 걱정해주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이제 ‘왕따’를 당하더라도 진정한 보수를 살리기 위해 할 말은 해야겠다. 홍준표 후보 같은 극우 포퓰리스트가 우리 고향에서 지지율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사태를 그냥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보수와 진보는 세상을 움직이는 두 바퀴이며 어느 한 쪽이 너무 약해져도 안 되는 상보관계에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중도를 내세우는 후보가 있지만 정치에서 중도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유럽에서는 간혹 중도정당이 집권해도 양쪽 눈치만 보다 모두를 실망시켜 조기 퇴진한 사례가 많다. 유럽을 복지국가로 만든 것도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 집권하면서 복지를 둘러싼 정책 경쟁을 벌인 덕분이다. 영국에서 복지국가의 주춧돌을 놓은 쪽은 보수당이었다. 보수당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노동조건 개선을 외친 것은 그러지 않으면 영국사회를 지킬 수 없다는 보수파의 자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복지정책에서 노동당이 전향적이지만 노동당 정권이 시행한 복지정책은 보수당이 집권해도 함부로 되돌리지 못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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