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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지 기자 |
“오늘 란츠게마인데에서 우리 공동체를 확인하고, 함께 정치하는 것이 얼마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인지 다시 증명해 보입시다.” 글라루스 주지사의 개회사로 정치 축제가 막을 올린다.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의 광장에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부, 청년들까지 다양한 사람이 모여든다. 오전 9시부터 펼쳐지는 군악대와 주정부, 주의회 인사들의 퍼레이드는 축제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광장에 모인 유권자들은 중앙 연단에서 의장이 읽어내는 의제를 듣고 거수로 표결 한다. 대여섯 시간이 넘는 마라톤 총회는 단순하게 ‘예/아니오’를 묻는 투표가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 시간이다. 주민단상의 맨 앞엔 의원들과 장관들이 앉아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800여 년 역사를 가진 스위스 글라루스의 주민총회 ‘란츠게마인데(Landsgemeinde)’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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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는 아펜첼과 글라루스 등 일부지방에서 매년 유권자들이 모여 의제에 거수로 표결하는 "란츠게마인데"가 열린다. ⓒ 스위스관광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