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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애널리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안형기
- 조회 : 3129
- 등록일 : 2017-05-28
| 애널리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
| [미디어비평] 애널리스는 어떻게 모권제 사회를 만들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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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인물들에게 시청자는 자신을 투사한다. 인물들 간의 권력 관계가 설득력 있게 제시될수록, 시청자는 권력의 정점에 있는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2014년부터 미국 A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에는 권력의 정점에 애널리스라는 히로인이 나온다. 그는 뉴욕 미들턴 대학 법과 교수다. 그는 살인죄로 재판에 가게 된 형사 피고인들을 배심원판결에서 무죄로 뒤집어버리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그의 비결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의심하게 하라 2. 증거를 뒤집어라 3. 용의자를 만들어라.’ 매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그의 능력은 입증되고 명성은 올라간다. 단지 사회적 성공만이 그가 주변인물간의 권력 관계에서 정점에 서게 된 이유일까? 그는 흑인에 중년 여성이다. 그를 주인공 자리에 앉히기 위해 드라마는 흑인 중년 여성이라는 그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더 드러낸다. 애널리스는 빈민가 출신으로 어렸을 때 외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아이를 낳았지만, 부모 자격이 없어 사회복지기구에 뺏기기도 했다. 종종 혼자 눈물을 흘린다. 애널리스는 다른 능력을 하나 더 갖고 있다. ‘돌봄’이다. 그는 자기 제자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헌신적 인물이다. 앞날이 창창한 제자들을 감옥에 보내지 않기 위해 스스로 상해를 입기까지 하며 모든 상황을 챙긴다. 애널리스는 보기 드물게 성공했지만, 가장 유능한 변호사라서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돌봄’ 능력 때문에 주인공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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