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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추리소설보다 강렬한 ‘두 여경’ 분투기
- 박수지
- 조회 : 3244
- 등록일 : 2017-07-03
| 추리소설보다 강렬한 ‘두 여경’ 분투기 | ||||||
| [단비월드] 2016 퓰리처 수상작 ‘믿을 수 없는 성폭행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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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잡는 여성 ‘투캅스’의 활약. 2016년 해설보도부문 퓰리처상을 받은 온라인 기사 ‘믿을 수 없는 성폭행 이야기’에 한국식 부제를 단다면 이쯤 될 것이다. 기사는 연쇄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여성 경찰관의 활약을 다뤘다. 주인공은 미국 콜로라도주의 스테이시 갤브레이스 형사와 에드나 헨더숏 형사다. 끔찍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궁에 빠질뻔한 사건이 점차 실마리를 드러내는 과정은 추리소설처럼 긴장감을 자아낸다. 마침내 범인을 체포하는 대목에 이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기사를 쓴 두 기자 중 하나인 켄 암스트롱은 비영리 탐사매체 <마셜 프로젝트>에서 내러티브(서사적 문체) 전문기자로 활약 중이다. 어쩐지. 사건 전개부터 심리묘사까지 빨려 들어갈 듯 매력적인 기사다. 일반문서(A4)용지 31쪽 분량에 달하는 기사를 읽고 나면 소설 한 편을 읽은 기분이다. 소설과의 차이라면 두 기자가 말한 것처럼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를 바꾸기 위해 쓴 글’이라는 점이다. “18세 소녀는 자신이 칼끝으로 위협당했다고 해놓고는 얼마 안 있어 지어낸 이야기였다며 말을 바꿨다. 우리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이 여기다.” 이 소녀는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진술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이유로 졸지에 위증죄 피고인 신분이 된다. 기자는 소녀의 뒤엉킨 인생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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