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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우리’ 안의 또 다른 우리
- 안형기
- 조회 : 2987
- 등록일 : 2017-07-12
| ‘우리’ 안의 또 다른 우리 | ||||||
| [역사인문산책] 이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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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가 이슬람을 막 창시했을 때 그를 따르는 사람은 소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신의 계시를 들었다는 그의 말은 메카에서 무시당한다. 무함마드를 감싸 주고 보호해주던 아내 카디자가 죽고 위기가 찾아온다. 메카 사람들은 무함마드를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알아차린 무함마드는 메카를 탈출해 메디나에 정착한다. 이 사건을 이슬람교도들은 ‘헤지라(성스러운 이동)’이라고 부르고, 무함마드가 메카를 떠난 날을 이슬람력 원년으로 삼는다. 메디나에서 힘을 기른 무함마드는 군대를 이끌고 메카를 점령한다. 이를 ‘지하드(성스러운 전쟁)’라 부른다. “유대인은 다른 사람이 그를 유대인이라 바라보기 때문에 유대인이다. 유대인을 만들어 내는 것은 반유대주의자이다.” 사르트르가 <반유대주의 초상>에서 한 말이다. 한 민족이나 종교의 정체성은 그들을 혐오집단으로 모는 세력 때문에 더 강해진다. 여기에 고향 예루살렘에서 강제로 이주당한 ‘디아스포라’의 기억이 덧대져 유대교의 ‘시오니즘’이 자라났다. 오늘날 이슬람교가 처한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20세기 이슬람국가들은 중동의 석유를 둘러싼 미국과 전쟁에서 졌다. 패배는 그들을 굴복시키기는커녕 무함마드가 박해받은 ‘헤지라’의 기억이 더해져 이슬람 근본주의로 강화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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