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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공공임대 내쫓고 '부촌' 만드는 재개발
- 임형준
- 조회 : 3207
- 등록일 : 2017-07-23
| 공공임대 내쫓고 '부촌' 만드는 재개발 | ||||
| [단비월드] 노동당에도 멸시 당하는 런던 사회주택 거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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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경제논설위원 아디티야 차크라보르티는 지난 3일자 칼럼 ‘권력이 현대 영국에서 작동하는 방법: 명백한 멸시’에서 도시재개발계획으로 임대아파트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샘 레가트(63·여)의 사례를 소개했다. 런던시 해링게이구 토트넘의 노섬벌랜드파크 거리에 사는 레가트는 정부 소유의 다세대 임대아파트에서 3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그는 사회주택(social housing)으로 분류되는 이 집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이웃을 사귀었다. 월세는 한 번도 늦은 적 없이 꼬박꼬박 냈고 주민회의에도 다 참석했다. 지난 2011년 토트넘에서 인종차별과 긴축재정에 대한 불만 등으로 방화, 약탈, 폭력 등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는 엉망이 된 거리를 청소했다. 그는 반평생을 보낸 이곳을 떠나게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민간 투자 끌어들여 낡은 동네 허물려는 자치구 레가트가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된 것은 해링게이구 구의회가 민간기업과 합작투자사(HDV)를 설립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다. HDV의 목적은 민간의 투자를 끌어들여 정부소유 부동산을 재개발하는 것이다. 구의회가 HDV 설립을 승인한다면 레가트가 사는 낡은 임대아파트는 허물어질 것이 뻔하다. 차크라보르티는 “레가트와 그의 이웃들은 시공무원한테서 HDV 계획을 들은 적이 없으며, 구의회에 문의한 결과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는 답만 얻었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