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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한여름. 톈산(天山)산맥 정상은 밤에 기온이 8도로 떨어져 겨울 추위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차를 타고 톈산산맥을 넘어 7시간 반을 정신없이 달려 도착한 곳. 끝없는 초원을 지나 카자흐스탄 국경 포크로브카(Pokrovka) 마을이 드넓게 펼쳐진다. 확 트인 평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물줄기 이름은 탈라스(Talas)강. 중국 사서에 나오는 달라사(달羅斯). 역사 시간에 배운 탈라스강 전투(Battle of Talas)의 탈라스강이다. 톈산산맥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원해 카자흐스탄으로 흘러든다. 백로(白露)를 이틀 앞두고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책과 동서 문명 발전의 주역, 종이의 탄생과 전파 과정을 들여다본다. 종이 문화사 한가운데 놀랍게도 우리 선열 한 분이 그 이름을 아로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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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선지 장군의 당나라군이 이슬람 세력과 맞섰던 탈라스강 전투 현장으로 알려진 키르기스스탄 포크로브카 마을 평원. Ⓒ 김문환 |
탈라스강 전투, 고선지의 당나라군과 이슬람군 대충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