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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공론조사, 닫힌 민주주의를 여는 열쇠

  • 박진홍
  • 조회 : 4839
  • 등록일 : 2017-10-07
공론조사, 닫힌 민주주의를 여는 열쇠
[역사인문산책] 공론조사
2017년 10월 07일 (토) 19:56:19 [조회수 : 25] 박진홍 기자  fallingmee@naver.com
   
▲ 박진홍 기자

주민 20만명이 사는 중국 웬링시 제구오진에서는 공공사업 우선순위를 공론조사로 결정한다. 참가자는 제비뽑기로 뽑은 주민들이다. 이전까지 의사결정을 담당했던 전문가들은 무작위로 선정된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행정책임자들은 결과를 인민위원회에 회부하는 절차를 담당할 뿐이다. 공론조사 참여자 중에는 문맹인 사람도 있었지만, 제구오진 주민들은 이 방식을 예산 편성‧심의로까지 확대했다. 글자를 모른다고 해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르는 것은 아니니, 도움을 받아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합리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덕분에 노인복지나 학교 건설 등 시급한 현안이지만 전문가들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포기했던 사업들이 주민 결정 순서대로 되살아났다.

대의민주주의가 ‘그들만의 민주주의’라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는 제구오진처럼 공론조사로 결정하는 게 옳다. 선거로 뽑은 대표자들이 현안을 결정할 때, 그들이 밝히지 않는 이상 내막을 알 수 없다. 신규원전 건설 근거인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울 때 대표자와 전문가가 나눈 논의 내용을 시민들이 상세히 모르는 이유다. 그동안 원전 관련 의사결정은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이유를 들어 전적으로 소수 이해관계자에 맡겨 왔다. 그 결과 한수원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공부한 특정 학교 출신들이 학회부터 정부까지 이론과 실무를 모두 장악하고 원전 친화적인 결정을 내려왔다.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결론을 내린 후, 시민들에게는 “원전은 안전하니 걱정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었다. 하버마스가 정의한 성찰과 통합의 '공론장(Public Sphere)'은 없었다.

   
▲ 공사 재개‧중단을 두고 공론조사가 진행 중인 신고리 5‧6호기 공사 현장. ⓒ 박진홍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facebook Jinhong Park   2017-10-07 2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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