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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기자니까, 여자니까

  • 김미나
  • 조회 : 4902
  • 등록일 : 2017-11-15
기자니까, 여자니까
[제정임 칼럼]
2017년 11월 14일 (화) 22:21:52 제정임 교수 jaesay@gmail.com
   
▲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교수

1990년대 초중반, 나는 경제기획원(지금의 기획재정부)을 출입하는 엄마 기자였다. 당시엔 정부 정책의 사회적 파급력이 지금보다 컸고, 그 중에서도 거시정책과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원의 영향력이 막강했다. 그만큼 굵직한 기사거리가 많았다. 새벽부터 밤까지 불꽃 튀는 취재경쟁을 치르고 퇴근 후엔 엄마 손길이 절실한 아이를 돌봐야 하니, ‘기사거리와 무관한 모임은 사치’라고 여기며 24시간을 쥐어짜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같은 신문사의 경제부 동료가 “그러게 술자리 빠지면 손해라니까~” 하며 전날 있었던 일을 슬쩍 전해주었다. 나 외엔 모두 남자인 경제부원들이 저녁을 함께 했는데, 내가 도마에 올랐다고 한다. “기획원이 경제부에서 가장 중요한 출입처인데, 여기자를 내보내는 건 회사 망신”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다수가 동조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당시 기획원을 출입하는 여기자는 전 언론사에서 나 혼자였다. “남자들이 변변치 않아 여자를 대표선수로 내세운다고 출입처와 타사 사람들이 흉볼 것”이라는 맞장구도 나왔단다. 순간, 배신감이 얼음물처럼 정수리를 타고 흘렀다. 한솥밥 먹는 식구로 생각했던 선후배 동료들이 그런 속내로 내 뒤통수를 치고 있었다니.

집에 돌아와 비분강개한 마음을 터뜨리자 동종업계의 타사에 다니던 남편이 아주 ‘쿨’하게 대꾸했다. “그러니까 직장을 정글이라고 하지. 무슨 핑계를 잡아서든 상대를 딛고 일어서려 하는 거거든.” 나와 함께 분노해 주지 않는 남편이 맘에 안 들었지만, 그때 한 가지는 명확해 지는 것 같았다. 나를 경쟁자로 여기고 공격하려는 이들에게는 내가 여자라는 사실이 매우 단순명료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naver dmsghk****   2017-11-15 1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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