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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경 단비뉴스 ‘뉴스통신진흥회 탐사보도 공모전’ 2관왕 축☆
- 어* *
- 조회 : 2691
- 등록일 : 2021-11-03
때는 바야흐로 6월 말...
엘리베이터 옆에 요상한 포스터가 하나 붙었습니다.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주관하는 탐사보도 공모전이 열린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단비뉴스는 공모전 2회와 3회 때 ‘이주노동자의 집’ 과 ‘불안정 노동자 두 번 울리는 산재보험’으로 두 번 최우수상을 탔습니다.
이번 4회 공모전에는 단비에서 무려 두 팀이나 참여하게 됐어요.
데스킹 쌤 표현대로 하면.. <은톨이팀> 과 <한센팀>입니다.
6월부터 9월까지 취재와 기사 쓰기로 갈아 넣던 두 팀.
감사하게도 좋은 소식이 생겼습니다.
제4회 뉴스통신진흥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사업에서 <한센팀>과 <은톨이팀>이 각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3연패면 이제 단비를 ‘공모전 맛집’이라고 해도 되겠죠!?
두 팀 모두 열심히 한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네요.
장려상을 받은 <은톨이 팀>의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 기사는 안쌤의 말을 빌리자면 “대상을 노릴 만한 기사였다”고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이라는, 기존의 언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신선한 아이템을 발굴했고, 만나기 어려운 취재원들을 열심히 설득해 취재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여기서부턴 은톨팀의 수장이 직접 쓴 취재기입니다>
취재원의 잠수와
인터뷰 거절....
“우리 기사 쓸 수 있을까?” 매우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은둔청년 취재팀은 안쌤(A(n) – Man)의 가호 아래 길을 찾았습니다.
(안쌤 그는 신인가?)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닌 결과 25명의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은톨팀은 총 5편의 기사를 써서 뉴스통진진흥회 공모전에 출품했습니다!
1000만 원 대상을 받지 못해 아쉬웠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취재팀을 꾸리고, 함께 취재하고, 기사를 쓰고(9월에 죽을 뻔)
만나기 어려운 사람과 접촉하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하기 어려운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3개월의 대장정을 함께 해준 은둔청년팀 모두 수고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단비 회의 때 풀겠습니다. 안뇽~
PS 한센팀 최우수상 정말 진심으로 매우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여기서부턴 다시 한센팀의 팀원A가 씁니다>
9월의 마지막 주, 다크서클이 가득 내려온 채 컴퓨터를 두들기고 있던 은톨이 팀원들이 생각납니다..
각자 바빠 말은 안 걸었지만 동질감도 느끼고 맘속으로 응원 많이 했더랍니다.
다음에 정식으로 만나 못다한 안쌤 뒷이야기(?) 함께 나눠요..!
<은톨이팀>의 더 자세한 취재기는 세저리이야기에 따로 올라와 있습니다!
증말 재밌는 취재기니까 >>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우수상을 받은 우리 <한센팀>!
여름 내내 폐가와 폐축사를 들락날락하며 햇볕에 타고 모기에 뜯기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의 매서운 눈초리에 잔뜩 쫄아 “한 바퀴만 더 돌고 갈게요”하던 때가 엊그제 같아요.
비행기 타고 가서 바다 한 번 못 본 여수, 취재 후 땀에 절은 상태로 먹었던 소맥의 맛.
신경주역 롯데리아와 동대구역 이삭토스트도 잊지 못해요. (동대구역 이삭은 찐 맛집입니다)
무엇보다 저희와 이야기 나눠주셨던 취재원 분들. 특히 마을 어르신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오는 게 꺼려지셨을 텐데, 게다가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귀찮기도 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결국엔 마음 열어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칠곡마을 홍완근 이장님, 방통대 김재형 교수님, 최순이(가명) 어르신, 박점례(가명) 어르신,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생각나는 오늘이네요.
혹독했던 안쌤의 피드백(이라 쓰고 독설이라 읽으시면 될 듯 합니다..)도 감사했습니다.
제출 당일 밥 한 끼 못 드시고 <은톨이팀>과 저희 기사를 피드백 해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어요.
역시 데스킹의 ‘킹’은 ‘킹받다’의 ‘킹’인 것 같아요.
(*킹받다 : 좋은데 약간 열 받고, 짜증나는데 계속 보게 되는... 그런 의미의 신조어. )
<한센팀>의 기사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주제 선정 자체가 용기이자 결단이었다.” “드론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한 생생한 조감, 전수 조사의 힘인 소상한 통계 등 탄탄한 자료를 갖춘 덕분에 설득력을 높이는 성과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취재했고,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추후 단비에 기사들이 올라오면 많은 관심과 댓글 부탁드려요!
기나긴 공모전의 끝이 해피엔딩이어서 참 감사한 하루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모전을 한 문장으로 나타내는 말이 있어서 덧붙이며 마칩니다.
2021년..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