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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인턴 논란에 대해

  • 졸* 생
  • 조회 : 5554
  • 등록일 : 2015-07-04
 
안녕하세요. 3기 졸업생 김지영이라고 합니다. 전 2012년 2월 이봉수 선생님의 추천으로 "데일리안"에 입사해 현재 "뉴스토마토"에 재직 중입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추천제"의 수혜자죠. 며칠 전 학교를 찾았다가 한겨레21 인턴 추천 문제로 대학원이 시끄럽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야기만 들었을 때엔 "탈락한 재학생 입장에선 충분히 서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하나 하나 읽어보니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더라고요.

사실 이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전 재학생도 아닐뿐더러 선생님들 입장에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오해만이라도 바로잡잔 생각에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남깁니다.

1) 우선 인턴 추천 과정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세저리의 실제 추천 기준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추천자 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추천을 의뢰한 언론사가 바라는 인재상"과 "추천 신청자들의 공채 합격 가능성"입니다. 과목 성적, 단비뉴스 기여도, 이력 및 경력, 글쓰기 역량 등 수치화가 가능한 항목들만 기준으로 활용하다보면 "언론사가 지양하는 유형의 학생"이나 "굳이 인턴 경험이 필요하지 않은 학생"이 추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구체적으로 단기간 내 언론사 입사가 가능한 학생, 실무역량이 부족한 학생, 언론사의 성향이나 직무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학생 등은 당장 인턴으로 추천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인턴 추천 기준이 이렇게 복잡하고 까다로운 이유는 추천제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1회 추천 가능한 인원이 한정된 만큼,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려면 추천제를 오래 유지해야 하는데요. 교수님들 입장에선 세저리와 언론사를 연결하는 고리, 또는 세저리의 얼굴이 될 인턴들을 추천하는 데 그만큼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겠죠. 문제는 추천 절차의 투명성일 텐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턴 추천 절차만큼은 투명한 공개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교수의 입장에선 각 학생이 처한 상황별로 기준을 달리 적용해야 하는데, 이걸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하려면 사실상 탈락자들의 결격사유를 공개해야 할 테니까요. 만약 "모든 걸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우선 구성원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공정성 논란"의 본질은 교수님들에 대한 불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1학년생도 얼마든 인턴으로 추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의적으로 해석한 추천제의 취지"와 "추천자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로 추천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건 결국 교수의 판단을 믿지 못 하겠다는 게 아닐까 싶네요.

2) 다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문제 제기 방식에 대해서인데요. 사실 추천제 논란이 불거진 뒤에 졸업생들끼리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통된 의견은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냐"였는데요.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은 굉장히 많습니다. 1대 1로 담당교수님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단비뉴스 카페를 통해 공론화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생각을 같이하는 동료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에 정식으로 건의하는 방법도 있고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문제 제기의 옳고 그름을 따지진 않겠습니다. 대신 상식적인 수준에서 합리성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하면 편익이 손실보다 크다는 말일 텐데요. 우선 세저리민 님은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1> 1학년을 인턴으로 추천한 것이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2> 인턴 추천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론 1-1> 대학원과 교수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2-2> 세저리 내 갈등을 조장하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1>과 2>가 편익이라면 1-1>과 2-2>는 손해일 텐데, 세저리민 님은 편익이 손해보다 크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또 세저리민 님은 1>과 2>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다른 방법을 택했다면 원하는 답변을 들으면서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세저리민 님은 "대학원 홈페이지 게시판은 일방적인 홍보의 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금과 같은 문제 제기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물론 홈페이지 게시판에 홍보성 게시글만 써야 하는 건 아니죠. 다만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세저리민 님은 마치 "나는 할 말을 한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모습이 책임 있는 모습으로 보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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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까마귀   2015-07-05 00:02:26
저를 드러낸 게 부끄러울만큼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정확하게 지적해주셨네요...이게 바로 내공의 차이겠죠....몇일전에 잠깐 뵀는데....열폭하며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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