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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2학기의 마침표. 단비기자 수상식

  • 이* 훈
  • 조회 : 5020
  • 등록일 : 2015-12-15
 


제천 눈.jpg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12월이 찾아왔습니다.
체감 상 30센티는 내리는 것 같아요,,, 여기가 히말라야 산골짜기인가 ㅜㅜ
 
하지만 흰눈은 첫사랑처럼 그리운 그 분,
 
바로
겨울방학을 데리고 왔습니다
 
유난히 과제도 많고, 공채도 많았던(아픔도 많고 ㅜㅜ)  이번 학기가 이렇게 갑니다.
교수님들도, 학생들도 이번 방학이 정말 그리웠을 텐데요.
 
2015학년도 2학기를 마무리하는 단비회의가 지난 수요일 열렸습니다.
 
 
11, 12월 단비기자상 수상식도 함께 진행됐습니다.시상1.jpg
 
그 영예의 주인공은 지난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를 글기사-포토뉴스로 담아낸
김영주-김현우, 이명주, 서창완, 문중현   학생기자 5인입니다.
 
 
 
 
추운 겨울날, 그것도 금쪽같은 주말에 추위에 떨며 4시간 넘도록 거리에 나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겨운 일이겠지요.
목청을 높인 시민도, 하루종일 광장을 지키고 선 경찰도 고생입니다.
이런 값 비싼 연례행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시위가 제대로 보도되고, 이에 귀 기울여서 국정을 반성하는 과정이 필수적일텐데요.
언론은 시위현장을 공들여 취재하고, 제대로 보도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시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말하는가", 즉 슬로건인데요,
뉴욕타임즈,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일간지들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현재 사회에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사회 기성언론들은 "시위의 합법성과 폭력성"에 몰두하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번 단비기자상을 수상한 주인공들은 "시위의 방법론"이라는 다소 지엽적인 프레임을 벗어나서
농민,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시위 참가자들의 요구사항을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독자와 동료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봉쌤의 시상 평을 들어보겠습니다.
"그날, 저희 가족도 , 거리로 나섰습니다. 늙은 내가 머릿수를 채우는 것,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시위 행렬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만났는데,,
 
 미리 말을 맞추지 않았는데도, 의미있는 장소에서 한날 한시에
그리운 얼굴을 마주치는 것만큼 반가운 일이 또 있을까요!
야, 이 사람 나랑 뜻이 통했구나, 싶었습니다.
한겨레 예전 편집국장들을 비롯해서 여러 언론인과 교수들을 행렬 속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학기말이라 시험공부에 이사준비에 바빴을 텐데도 다섯 학생은 한국사회의 현안을 찾아 광장으로 나섰습니다.
나중에 밥도 같이 먹는데 참 반가웠습니다.
단비기자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단비상.jpg
 
수상소감입니다.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 김영주 기자는 쌀값 폭락을 막아주기로 한 현 정부에게 약속을 지켜달라고 외친 농민단체를 취재했습니다.
특히, "농촌문제는 국민 모두의 먹거리와 건강을 지키는 일",
즉 식량안보의 문제임을 잘 드러냈습니다.
 
귀여운 김영주 학생기자의 첫 단비기자상 수상 감회입니다.
"밤새 카페에서 기사를 써보고, 구석에서 꾸겨져서 잠들어보니 허리가 너무도 아팠어요.
하지만 시위대를 직접 만나보니 그들의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다들 인터뷰에도 적극적이셨고요.
지금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내 문제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제쌤의 보충입니다.
"봉쌤의 가르침과 대산 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농촌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성장한 것 같습니다. "
"라고 공을 돌려야 출세할 수 있단다. 영주야 호호홋..!"
 
 
 
 
 
2. 문중현 기자는 현장의 사진기자였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인파 속을 부지런히 헤집고 다니며
다양한 슬로건들을 사진에 담아서,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생동감, 현장감을 채웠습니다.
 
문중현 기자의 겸손한 소감입니다
"사실 저는 다음주 발표준비를 하느라 사진만 찍어 올리는 보조역할에 그쳤습니다.
글, 기획은 다른 분들이 더 수고하셨거든요.
이번 취재하면서 많이 배웠고, 앞으로 더 성장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쓸데없이 인기도 높이려고 친목-정치질 그만두고 그 시간에 실력을 더 쌓는데 주력하겠습니다."
 
 
 
 
 
 
3. 이명주 기자는 포토뉴스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포토뉴스는 짧은 문장 안에 핵심을 함축적으로 담아내야 해서 작성하기 까다로운데요,
문장력이 좋은 이명주 기자가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명주 기자의 수줍은 소감입니다.
"세저리에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과 학우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첫 현장 기사다보니 막막했는데요,,
공부해왔던 것 하나하나가 나침반처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현우, 창완, 중현, 영주와 함께해서 힘든 줄 모르고 즐거웠습니다.
 
 
 
 
 
4. 수트빨 멋쟁이 김현우 기자입니다. (아랫줄 좌측)
지각도 자주하고, 뺀질뺀질한 것 같지만
현우는 한국사회의 희비극에 자기 일처럼 웃고 우는 열혈남아입니다.
 
현우의 수상소감입니다.
"취재 전날, 고심 끝에 수업도 빠지고 노동자들이 참석하는 노동법 강의를 들으러 갔습니다.
지난 1차 시위에서 언론들이 일부의 폭력만 지켜보느라 광장에서 외친 메시지는 무시해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열악한 미디어 환경을 거스른 것이 수상의 계기인 것 아닐까 싶네요.
 
아,, 전략부장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창완이형이 이번 기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여자친구, 아는 동생들, 친구들,,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했는데요,
아주 귀감이 될만한 형입니다. 하하!
 
 

111.jpg

 

기사홍보의 1등공신 서창완 학우입니다.

봉쌤이 인정한 "글쟁이"답게 이번 시위도 군더더기 없이 생생한 문장으로 재현했습니다.

기숙사 룸메이기에, 참고로 덧붙이자면

창완이형은 이번 단비기자 수상을 연말 대종상 남우주연상 수상만큼이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실력만큼이나 겸손함을 갖춘 형이기에 단비기자상이 임자 잘 만났구나 싶네요!

 

제쌤의 조언을 의식한 창완이 형의 계산적인 수상 소감입니다.

"다 제쌤, 봉쌤, 랑쌤, 요쌤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밤마다 현우 등 학우와 얘기하면서 기사 구성이 잘 잡혔습니다.

저는 그저 현장에 나갔고, 친구들의 조언대로 기사를 썼을 뿐입니다.

 

첫 입학할 때만해도 내가 세저리에서 기사를 한 건이라도 쓸 수 있을까 걱정이 컸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나가서 취재해보니 자신감이 붙네요.

 

이것저것 제 못난 글들을 보며 평가해준 친구들도 고맙습니다.

 

 

 

훈훈한 수상소감이 끝나기 무섭게

현우가 깐돌이답게 한 마디 보탰습니다.

 

"창완이 형요?

며칠 전부터, 자기는 꼭 단비기자상 받지 않아도 된다고 30분 간격으로 떠들고 다니더라고요.

조회수 늘리려고 기사에다 대고 마우스질도 계속하고요 크킄"

 

 

 


 
 
 
 
 
 
 
 
 
 
 
 
 
 
 
 

글쓰기 수정 삭제 목록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5
admin    2015-12-15 00:47:44
단비기자상 축하드려요! 맛있는 거 드세요!
admin ㅈㅁ   2015-12-15 00:54:51
세저리 뉴스도, 수상자들 멘트도 모두 주옥같네요. 뭉클합니당. 멋져요ㅠ^ㅠ
admin    2015-12-15 01:02:29
2학기 마지막 세저리라니!! 시원섭섭ㅜ.ㅜ 다들 기말 힘내고 해피해피한 방학맞아요!첫 단비기자상 감사합니다*-*
admin 창배   2015-12-15 01:21:45
세저리 편집장님 고생하셨습니다~! 단비기자상을 기억하며 방학도 힘내겠습니다!! 모두 건투를 빕니다!
admin 문예   2015-12-17 14:40:51
시험 기간이었는데도 열정적인 취재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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