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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2015 학년도 첫 단비회의, 그 현장 속으로 2탄
- 전* *
- 조회 : 3772
- 등록일 : 2015-03-04
마지막으로 지역농촌, 미디어, 청년, 환경, 시사상식 등 5개 팀장의 ‘1분 팀 소개’입니다.
각 팀장은 가능한 많은 팀원을 모집하고자 ‘자기어필’에 힘썼습니다.
팀을 확장하려는 욕망 앞에 ‘과장광고’, ‘불완전판매’가 가득했습니다.
자칭 “섹시한 지농팀”장 이정희 기자입니다. 어찌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이정희 기자는 “서울도 지역이다. 농촌, 도시 등 지역의 이슈를 기사로 만들자. 봉쌤의 피투성이 첨삭도 받을 수 있다. 8기가 들어오면 아주 예뻐해주겠다”고 합니다.
남건우 기자입니다. ‘멋있는 미디어’팀장을 꿈꾼다고 합니다.
팀 소개 서문이 제법 거창합니다. 팀원 모집에 눈이 멀어, 지도교수인 랑쌤의 첨삭까지 거쳤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거울 속 세계는 실제는 아니지만, 거울을 통해서만 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거울은 이중적인 존재다.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실제세상을 비추지만 미디어가 비춘 세상은 실제 세상은 아니다...”
이상의 시 ‘거울’을 인용해 미디어와 세상의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익명의 신입생은 “뭔가 멋있는 말 같다. 그렇지만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남건우 기자는 마무리 멘트로 “미디어는 빠르게 발음하면 ‘믿어’다. 미디어팀을 믿으라”고 절규했습니다.
청년팀장 이성훈 기자입니다.
이성훈 기자는 방학 내 공부했던 신문기사와 화제의 책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을 들고 나왔습니다.
“미디어 속 청년은 기성세대에 의해 ‘대변 당하는 존재’일 뿐이다. 우리 청년이 정말 책과 기사가 말하는 것처럼 자포자기하고 나약한 존재인가”라며, 들고 있던 책과 기사를 집어 던졌습니다.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이어 이성훈 기자는 “청년팀은 ‘청년’으로서 우리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마무리 했습니다.
청중들 사이에선 “와 청년팀 괜찮네. 들어가고 싶다”는 귀엣말이 퍼졌습니다.
환경팀장 이문예 기자입니다.
몸이 안 좋아 새초롬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환경은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이다. 기획기사에 강점이 있는 우리 환경팀은 ‘삼성언론재단 노력상’도 수상한 바 있다. 가리왕산 벌목현장, 열병합발전소, 기후변화와 질병 등 다양한 기사를 다루고 싶은 분들을 환영한다”고 팀 소개를 급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사현안팀장 배상철 기자입니다.
방학 중 혹독한 수련을 쌓았는지 몸이 많이 슬림해졌습니다.
배상철 기자는 “가성비로는 시사현안팀이 ‘짱’이다. 1주일에 1~2시간만 투자하고도 단비기여도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며 신입생들을 현혹했습니다.
이번 세저리 소식은 교수, 학생 부장-팀장을 주로 다뤘습니다.
다음 이야기엔 새내기의 싱그러움을 전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단비식구들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