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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홈커밍] 4월 어느 날
- 전* *
- 조회 : 6008
- 등록일 : 2015-04-27
시인 이성부는 <봄>에서 말했습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드디어 왔습니다.
4월 11일 그 날, 홈커밍데이 세저리 뉴스.. ^^
사실 열흘 전 쯤 인가요...?
2년 전 입학한 이후 처음으로 쓴 세저리 뉴스를 완성하고
등록 버튼을 눌렀는데요.
네..
모두가 상상하는 그 일이 벌어졌습니다.
....


심신을 회복하고 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체육대회를 할 때만 해도 움추렸던 꽃망울이 야속하게도
선배들이 학교를 떠난 이후 일제히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는데요..




참 예쁘죠?
만개한 벚꽃은 없었지만 웃음꽃은 만발했던 2주 전으로 한 번 돌아가 볼까요?
언제나 처럼 준비운동으로 시작된 체육대회.

오늘의 승리를 다짐하는 마님

맨날 굽어있던 허리도 쭉쭉 피고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쐬니 선기는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몸풀었으니 요리 시작

봉사모님이 오시기 전까지 주방을 군림하신 랑쌤

"민지야, 부침개는 말이야.."

파맛이 조금 나는 밀가루떡을 제조하고 계신 랑쌤

이 때 등장한 부침개 끝판왕.. 왕년에 캠브리지에서 하숙 좀 쳐보신 포쓰..

민지는 혼란스럽다...
한편
운동장에선 격조 높은 경기, '삼선슬리퍼 멀리 던지기'가 한창인데





폼만큼은 국가대표..역시 장군은 다르군요..
다음은 봉샘이 사랑하는 족구



프로의 냄새가 물씬나는 슛자세

역시 멋있는 랑쌤..
그리고 이 날의 주인공 of 주인공



보무도 당당한 우리의 선배들...☆
이 날 와주신 선배들은 아래부터 기수 순으로.. (존칭은 생략합니다~)


1기 김하늬, 2기 김상윤 (곧 부부)


2기 김아연, 4.5기 최원석 (이미 일심동체)

3기 이재덕 (곧 유부)

3기 강성원 ( 아 눈은 처음 뵀어요..반갑습니다..)

3기 구세라

3기 안세희

3.5기 이승주 (구 이슬기 구구 이효리)

3기 김지영...선배만 이렇게 바쁘신 이유는 갑자기 급한 볼 일
....이 있는...것은 아니고..
(이것이 최선의 사진임을 밝혀둡니다..ㅜ0ㅜ)

4기 김승태 (feat. 목을 긁는 씬스틸러..)

4기 서동일

4기 진희정 (구 조교, 언니 맘 = 내 맘 ^_^b )

4.5기 김윤정

5기 손지은

5기 고희진

5기 이보람

5기 임온유

6기 홍우람 (우리 존재 화이팅..☆★)

7기 황윤정
일찍 와서 같이 운동도 하고 음식도 만들고
좋은 얘기도 많이 많이 해주신 선배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다들 즐거우셨는지..
내년에도 꼭 만나여~제발~*
그리고 훌륭한 선배들을 키운 우리의 쌤들..




게임은 계속 된다.
이어진 스피드 퀴즈


책을 내려 놓으셔도

우아함을 잃지 않으시는 마님..(뭔가를 몸으로 설명하시는 중입니다. 안오셨던 분은 맞춰보세요~)


'정말 맞히고 싶다....뭘 설명하시는 걸까..'

마님의 압도적인 실력으로 쩨랑팀 승리
불꽃슛 터지는 피구도 하고




성대모사도 하고

괜찮아..긴장하면 다 그래..

인간복사기 등장
"인생 망치러 왔어↗???!!!!!

이 사진엔 슬픈 전설이 있어...

그를 한동안 제천에서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4월을 잊지 않겠다는 단비의 다짐,
'기억의 꽃'을 선배들과 함께 접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4월의 아까운 시간은 자꾸자꾸 흘러..
마지막으로
티백 하나라도 안받으면 뭔가 서운한 시간, 행운권 추첨


간절히 바라는 자에게 원하는 것이 돌아간 행복한 시간
4월의 어느 날이 이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봄 벚꽃 사랑말고.. 역시 4월엔 세저리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 이성부, 봄



쏟아질 것 같던 벚꽃 송이들도 하나둘 저물어 가고..
이렇게 이 봄도 지나가려나 봅니다.
작가 신경숙은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에서
"우리는 같은 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교차한다"고 얘기했는데요.
세저리라는 인연으로 함께 연결된 우리가
4월의 어느 날에 함께 만든 추억을
늘 기억해 주세요.

여기서도, 멀리서도 서로를 떠올리면 든든하고 기분 좋은 존재가 될 수 있기를..!
그럼
내년 봄에 또 만나요~
+
Thanks to
이 모든 사진의 팔 할을 제공한 8기 하상윤 님과 벚꽃 사진 협찬에 7기 김봉기, 박진우, 김다솜, 7.5기 조은혜 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0^

+
내일은 7기의 졸업시험..
평생 어색 할 줄 알았는데
말 좀 트니 졸업이 다가왔군여..
개강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간고사도 지나고 시간 참 빠르죠?

늘 기분좋은 얼굴로 웃고 다니는 8기 여러분들은 학교에 정 좀 붙이셨는지..

희망을 잃지 말고, 남은 학기 모두모두 포ㅏㅏㅏ이팅 합시다~
그럼 이만, 뿅!

......
그냥 가나여..?

댓글 좀 달아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