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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KBS 강영원 청주방송총국장·박기완 원주방송국장, 세저리 방문
- 전* *
- 조회 : 4166
- 등록일 : 2015-05-06
지난 6일 강영원 KBS청주방송총국장과 박기완 KBS원주방송국장이 문화관 401호를 방문했습니다.
강 총국장은 '유머1번지'로 연출을 시작해 '콘서트7080' 등 다수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박 국장은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대한민국 경제실록’ 등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을 연출했습니다.

▲강영원 KBS청주방송총국장이 방송 현실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 박주현
강 총국장은 언론인이 꼭 가져야 할 자질로 '균형감각'과 '평판'을 뽑았습니다.
강 총국장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며 "진보지와 보수지를 고루 읽어볼 것"을 충고했습니다.
다음으로 평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 총국장은 "유대인은 배우자를 고를 때 배우자가 남을 배려하는지 살펴본다"며
"약자를 보살피려고 노력하면 타인을 돌보는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입사를 준비하던 시절, 논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신문 사설 제목만 보고 직접 써 보고 논설위원이 쓴 사설과 비교해봤
다고 말했습니다.

▲박기완 KBS원주방송국장이 라디오PD의 자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박주현
박 국장은 라디오 PD가 갖춰야 할 자질로 ‘대중적 감각’을 뽑았습니다.
박 국장은 아바(ABBA)의 ‘퀸’과 남진의 ‘님과 함께’를 예를 들며 “이 노래들이 촌스럽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 노래
를 좋아하는 사람의 감수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꿈꾸는 미래상을 먼저 그려 놓고 실현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채워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했습
니다.
강 총국장은 KBS의 위기에 대해 짚었습니다. 지상파의 영향력이 50퍼센트 이하로 떨어졌으며 인터넷, 팟캐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 총국장은 “KBS 내부에서는 KBS를 ‘영광스러운 과거와 불투명한 미래 안에 끼인 공룡같은 존재’라고 여긴다”고 했습니
다.
방송 환경에 대해 “농촌에서는 노인들이 하루 종일 종편 뉴스프로그램을 봐서 군수보다 노인이 더 똑똑하다는 얘기가 있
다”며 “이렇게 종편의 영향력이 커지는 데 반해 콘텐츠의 질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KBS의 역할에 대해 “예전에는 KBS가 역할을 다하느냐, 다하지 않느냐를 물었다면 지금은 KBS의 공영성이 우리 사회에 필
요하는냐를 묻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영원 KBS청주방송총국장이 선물한 머그컵. ⓒ 박주현
한편 강 총국장은 KBS 로고가 그려진 머그컵 10여 개를 세저리 학생들에게 선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