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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2015학년도 첫 단비기자상 시상식!
- 전* *
- 조회 : 3261
- 등록일 : 2015-05-11
5월, 마침내 제천에도 따스한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3, 4월까지도 꽃샘추위가 꽁꽁 얼렸던 학교가 이제는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따끈해졌습니다.
벚꽃도 개나리도 꽃잎을 펴지 못한 제천의 초봄. 세저리는 '기억의 꽃'을 활짝 피웠는데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건 이후, 다시는 봄을 맞이하지 못한 넋들을 기리며 꽃을 접고,
추모행사가 진행된 안산과 팽목항 광화문을 다니며
유가족, 시민들과 4월의 기억을 함께했습니다.

올해 첫 단비기자상은

<기억의 꽃 프로젝트>에 올 봄을 바쳐서
기획-영상제작-홍보기사작성 까지 도맡은
박진우-이문예-강한-조민웅 (좌측 둘째부터) 팀이 받았습니다.
밤샘작업도 마다 않던 이들 팀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
평소보다 경직된 세저리 식구들... 왜들 이렇게 뻣뻣할까요
찰칵찰칵!
<한겨레21>사진기자의 카메라 앞에 긴장한 모습입니다.
수상소감을 안 들어볼 수 없죠.
영상부장 7기 박진우는 "고생한 만큼 성장하는 계기였다. 생각보다 반향이 적어서 아쉽고 반성하기도 한다"
기사담당 7기 이문예는 "영상 없이는 불가능했던 프로젝트다. 팀원으로서 고맙고 기쁘다. 이대로 그만하게 되어 아쉽다"
고 말했지만, "그렇다면 한달 더 해보는 건 어떨까"는 제쌤의 제안에 몹시도 괴로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영상담당 7기 조민웅은 "트위터, 인스타그램로 시민들의 참여를 받았다. 보내주시는 인증샷이 하나하나 쌓이는 것을 보며 놀랐다. 홍보해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제쌤은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우리사회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 시작입니다. <기억의 꽃>프로젝트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여러분이 고맙고 뿌듯하다"고 격려했습니다.

주목할 인물이 하나 있는데요,
프로젝트를 기획한 8기 강한
"저는 꼭 이 수상소감이 하고 싶었습니다. 황정민이 그랬죠.차려진 밥상에 전 숟갈만 얹었습니다."
"전 차려보자, 밥상 한번 차려보자 했을 뿐입니다. 세월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개인에서 나아가 사회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의 표정은 마치 청룡영화상을 수상하는 듯, 황홀했습니다
그날따라 그의 우람한 가슴근육도 감격에 들썩거렸다는 후문이...
세월호 1주년을 맞아 뜻깊은 캠페인을 추진했던 이들 팀의 <단비기자상>수상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